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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재채기 10번씩 하고, 밤에 자다가 가려워서 깨는 게 일상이었어요.
병원 가니까 의사 선생님이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래요.
그때 충격받았어요. "우리 집이 그렇게 더러운가?" 싶어서요.
근데 알고 보니 깨끗한 집에도 집먼지 진드기는 수백만 마리가 산대요.
그날부터 제 전쟁이 시작됐어요. 3개월 동안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찾아낸 진짜 효과 있는 방법들, 오늘 전부 알려드릴게요.
집먼지 진드기, 얘넨 대체 뭐예요?
처음엔 "진드기면 눈에 보이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얘네는 0.3mm라서 육안으론 안 보여요.
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환경:
- 온도 20-30도 (우리 집 딱 그 정도예요...)
- 습도 60-80% (겨울철 난방할 때 딱이죠)
- 사람 피부 각질 (침대, 소파가 천국인 이유)
- 어두운 곳 (침구 속, 카펫 밑)
그러니까 우리가 아무리 청소해도, 환경만 맞으면 계속 번식하는 거예요. 이걸 알고 나니까 접근 방법이 달라지더라고요.
1. 침구 관리가 80%예요



제가 제일 먼저 바꾼 게 이거예요.
주 1회 60도 이상 고온 세탁
50도는 안 돼요! 60도 이상이어야 진드기가 죽어요. 처음엔 "이불 자주 빨면 상하지 않나?" 했는데, 건강 생각하면 그게 뭐가 중요해요. 세탁 후 햇볕에 말리면 완벽해요.
침대 매트리스가 핵심이에요
이불만 빨면 된다고 착각했어요. 진드기는 매트리스 깊숙이 숨어있거든요. 저는 진드기 방지 커버 씌웠어요. 이거 하나로 재채기가 반으로 줄었어요. 진짜예요.
베개는 6개월마다 교체
베갯속에 진드기 사체랑 배설물이 가득 하대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빨 수 있는 베개 쓰거나, 주기적으로 바꿔주세요.
2. 습도 조절이 생각보다 중요해요
가습기 틀어놓으면 좋은 줄 알았거든요. 근데 습도 60% 넘어가면 진드기 천국이 돼요.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
제습기 하나 샀어요. 3만 원대 저렴한 거요. 거실이랑 방 습도 재면서 50% 맞추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빨래 실내 건조할 때 특히 조심하세요.
환기는 매일 30분
겨울에 춥다고 안 열면 큰일 나요. 아침저녁으로 15분씩 창문 활짝 열어주세요. 공기 순환이 진드기 억제에 엄청 중요해요.
3. 청소 방법을 바꿨어요
진공청소기는 HEPA 필터가 답
일반 청소기는 진드기를 빨아들였다가 다시 뿜어내요. HEPA 필터 달린 걸로 바꿨더니 차이가 느껴져요. 침대, 소파, 카펫... 천 소재는 매일 청소하세요.
침대 청소는 이렇게
- 이불 걷고 매트리스 진공청소 (주 2회)
- 침대 프레임 밑 먼지 제거
- 침대 주변 바닥도 꼼꼼히
저는 여기에 진드기 스프레이 뿌려줘요. 천연 성분으로 된 거요. 화학 제품은 냄새도 독하고 걱정돼서요.
카펫은 포기하세요
진짜 미안한데 카펫은 진드기 집이에요. 저도 아끼던 거 버렸어요. 대신 세탁 가능한 러그로 바꿨어요. 2주에 한 번 빨면 되니까 훨씬 낫더라고요.
4. 생활 습관 바꾸기
침실에 인형, 쿠션 최소화
제 방에 인형 20개 있었어요. 다 내보냈어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그것도 주 1회 세탁해요. 쿠션도 마찬가지예요.
소파 커버 씌우기
천 소파는 진드기 온상이에요. 빨 수 있는 커버 씌워서 자주 세탁하세요. 가죽 소파가 제일 좋긴 한데, 지금 있는 거 버리긴 아깝잖아요.
옷장 정리
안 입는 옷 쌓아두지 마세요. 진드기 숨기 딱 좋거든요. 계절 바뀔 때마다 정리하고, 밀폐 용기에 보관하세요.
5. 이것도 효과 있었어요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
이불, 베개 주 1회는 햇볕에 말려주세요. 양쪽 다요. 3-4시간 정도 말리고, 두들겨서 먼지 털어내세요.
공기청정기 가동
HEPA 필터 달린 걸로요. 특히 잘 때 켜놓으면 아침에 코가 덜 막혀요. 필터는 한 달에 한 번 청소하고, 6개월마다 교체하세요.
베이킹소다 활용
매트리스에 베이킹소다 뿌리고 2시간 뒤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냄새 제거에도 좋아요. 한 달에 한 번 해주는데 은근 효과 있어요.
진짜 달라졌어요
3개월 꾸준히 했더니 이제 아침에 재채기 안 해요. 밤에 가려워서 깨는 일도 없고요.
처음엔 귀찮았어요.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고요. 근데 알레르기 약 먹으면서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중요한 건 꾸준함이에요
한 번 깨끗하게 해 놨다고 끝이 아니에요. 일주일만 방심하면 다시 늘어나요. 루틴을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 매일: 진공청소, 환기
- 주 1회: 침구 세탁, 이불 햇볕 건조
- 월 1회: 매트리스 관리, 전체 대청소
처음엔 힘들어도 익숙해지면 그냥 생활이 돼요.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저도 게으른 사람이에요. 청소 귀찮아하고, 미루는 거 좋아해요. 근데 건강 앞에선 그런 게 소용없더라고요.
아침에 눈 떴을 때 재채기 안 하는 그 기분,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얼마나 소중한지.
오늘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세요. 이불 빠는 것부터요. 한 달 뒤엔 분명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요!
집먼지 진드기 물린 자국
